“삼전 들어갔는데 전쟁이라니” 日 증시 급락 출발…떨고 있는 개미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02 10:41
입력 2026-03-02 10:41

日 증시 하락 출발…닛케이225 한때 2.7%↓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닛케이225평균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6.3.2 도쿄 교도통신·A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증시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 증시가 대체공휴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전 거래일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5만 7285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2.7%까지 낙폭을 키웠으며, 오전 10시 20분을 전후해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가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하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7.01포인트(0.39%) 하락한 3만 5277.48에 개장해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 TSMC는 장 초반 2.76%까지 떨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도 미국이 공습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글로벌 증시에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나스닥 선물은 모두 1%가량 하락한 채 개장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아시아 시장에서 2% 상승했다.

미 증시가 주춤한 사이 파죽지세의 상승을 이어갔던 코스피도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투심 악화에 출렁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 급등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가 둔화하는 물가 상승률과 우리 기업의 물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외시장에서 8% 안팎 급등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가 간신히 꺾인 원·달러 환율 또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로 재차 급등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까지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819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1000억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개미들의 ‘사자’ 열풍 속에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6300선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중동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이란 공습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지정학적 충돌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돼 회복 탄력성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