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진출’ 축구선수 이기제, 급히 피신…“귀국 루트 알아보는 중”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3-02 11:44
입력 2026-03-02 10:11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가 이란 메스 라프산잔으로 이적했다. 빅보스 에이전시 제공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감행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양국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이기제(34·메스 라프산잔)는 급히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기제는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주이란 대한민국대사관으로 피신한 상태다.

이기제는 전날 연합뉴스에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현재 대사관에서 가능한 귀국 루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 출전했던 이기제는 2025시즌을 마치고 수원 삼성과 계약이 종료된 뒤 지난 1월 14일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1부) 소속 메스 라프산잔에 입단하며 중동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같은 달 22일 첫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 현지 정세가 급변하면서 리그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이란축구협회는 국내 리그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메스 라프산잔과 여름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던 이기제는 잔여 계약을 해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계에서는 당장 올여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이 불참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1일 국영 방송을 통해 “최종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내려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의 공격으로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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