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8%·브렌트유 8.6% 올라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된 탓 OPEC+ 증산 언급했지만 불충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1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기 표시돼 있다. 2026.3.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일 오후 6시 4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7.89% 급등한 배럴당 7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8.60% 폭등한 배럴당 79.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동 정세가 크게 불안해짐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기 때문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 이후 국제 유조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및 영국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OPEC 플러스(OPEC+)는 4월부터 하루 20만 6000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시행했던 하루 13만 7000배럴 증산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1억 배럴을 웃돌기 때문에 현 중동 정세를 고려하면 충분한 양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롬바드오디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새미 차르는 로이터통신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일부 혼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이고, 두 번째는 분쟁 장기화와 확전이 오일쇼크로 이어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첫 번째 시나리오가 진행 중이라고 본다”며 두 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원자재, 채권 금리, 통화, 석유에 민감한 주식 섹터, 인플레이션 전망,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의 경우엔 경제성장까지 다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