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는 옹호, 유시민은 공격… ‘뉴이재명’ 갈라치기는 코미디”

김헌주 기자
수정 2026-03-02 00:51
입력 2026-03-01 19: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인터뷰 -대담 강병철 정치부장

민주당과 선거 연대 여부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결론 내야
합당처럼 뒤집히면 혁신당에 피해
무산 땐 전 지역 후보 내고 이길 것
연대와 연계해 내 출마 지역 선택
귀책 사유 당 공천 금지 입법 필요
지금은 ‘축적의 시간’
합당 밀약론 불쾌… 기획 이유 의심
갈라치기로 이익 얻으려는 쪽 있어
신토지공개념, 5월 9일 이후 공개
법원 통제, OECD 수준 맞추는 중
장관 되면서 가족 고통… 가장 후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0’인 곳은 자유롭게 경쟁하고 아슬아슬한 서울이나 부산 등은 단일화 연대하자는 게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3일 혁신당 창당 2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4월 중순까진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한다”며 “(합당 논의처럼) 뒤집어지면 또 우리는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뉴이재명’ 현상 등에 대해선 “이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강병철 정치부장과의 대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가 어떻게 이뤄질 지가 6월 이후 양당 관계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훈 기자


-선거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전략을 세울 텐데.


“민주당이 말하는 연대가 선거 연대인지 답을 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 늦어도 4월 중순까진 선거 연대 여부가 정해져야 한다.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한다 안한다 정해야 한다. 양당 위원회가 합의했는데 민주당 최고위원회, 의원총회에서 뒤집어지면 혁신당은 또 피해를 입는다.”

-양보할 수 없는 연대 원칙은 뭔가.

“극우 심판, 국민의힘 제로를 위한 선거연대가 원칙이고, 상호 신뢰와 상호 존중이 있어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



-존중이라면 민주당의 양보를 말하나.

“연대라 하면 지분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얘기를 하면 연대는 깨진다.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첫째로 혁신당 비전과 가치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토지공개념을 ‘빨갱이’라고 하는, 그건 얘길 하지 말자는 거다. 둘째로 대의를 공유하고 시도당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선거연대를 처리하는 방법 필요하다. 또 양당 후보 검증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합리적 기준을 정해야 한다.”

-연대가 무산된다면.

“어느 지역이든 나가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고 당선될 각오다. 민주당의 시혜를 받아 국회의원이든 단체장이든 나갈 생각 없다. 자력으로 해야 6월 이후에도 발언권이 생긴다.”

-본인 출마 지역도 선거 연대와 연계되나.

“그런 셈이다. 당의 시간표가 있고 조국의 시간표가 있는데 이를 맞춰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4월 초쯤에는 결정될 것 같다. 당과 정치인 조국 양쪽 모두에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평택을 출마설이 나오는데.

“다 열어놓고 있다. 후보 진용을 전국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완비가 안 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 그 자리가 빈다.”

-귀책 사유가 있는 당의 공천 문제는.

“원래 민주당은 개정 전 당규에 후보 못 낸다고 돼 있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여야 막론하고 귀책 사유 있는 당은 후보를 내선 안 되고, 사과를 해야 한다. 아예 후보 못 내는 법률을 명문화해야 한다.”

-합당 논의 국면에서 ‘조국 대권론’이 등장했는데.

“갑자기 밀약론으로 정청래 대표뿐 아니라 조국에 대한 공격도 엄청났다. 우당에 대한 기본 예의와 존중이 없어 불쾌했다. 모든 정치적 기획은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다.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익을 얻는 사람이 누군가.

“그걸 내 입으로 말해야 하겠나.”

-‘뉴이재명’론도 기획의 연장이라 보나.

“이재명 대통령의 진가를 새롭게 알아보는 사람이 생긴 건 좋은 일이지만 이 프레임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갈라치기는 정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코미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뉴이재명이니까 옹호해야 되고 유시민은 올드 이재명이니까 공격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어 ‘마음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은 ‘축적의 시간’이다.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토지공개념, 사회권 선진국, 정치개혁을 얘기하는 이유다.”

-신토지공개념 법안 공개는 언제.

“법안은 이미 준비돼 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후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고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토지공개념 언급을 안 했을 뿐, 공공임대주택은 얘기했다. 이심전심, 아니 ‘이심조심’이라고 해야 하나.”

-‘사법개혁 3법’ 입법이 마무리됐는데.

“법원 입장에선 입법부가 권한을 침해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법원 통제가 갖춰지는 단계라고 본다. 조희대 대법원의 책임이다. 6월 이후 법원행정처 폐지도 논의해야 한다.”

-‘조국의 선택’ 책을 냈다. 잘한 선택과 후회되는 선택은.

“혁신당을 창당한 게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후회되는 건 법무부 장관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장관 지명 전에 출마를 권하셨다. 이유 막론하고 제 선택으로 가족 전체가 고통 겪은 건 아비 입장에서 고통스러운 일이다.”

김헌주·이준호 기자
2026-03-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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