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제주이전 유치전… 범도민운동본부 출범 승부수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26 17:48
입력 2026-02-26 17:48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해양환경공단,
KOTRA,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곳 추진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범도민 차원의 유치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의회와 도교육청, 정당, 대학, 공공기관, 자생단체 등 10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영훈 도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정당·기관·단체 대표 25명, 말산업·에너지·해양 분야 유관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도민의 힘으로, 공공기관 제주로!’를 함께 외치며 유치 의지를 다졌다. 말산업·해양·에너지 분야 단체장 3명은 결의문을 낭독했고, 핵심 유치 희망기관을 발표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는 제주를 국가 정책의 중심지이자 미래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출발점”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범도민운동본부와 함께 제주를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타 혁신도시에 비해 기관 규모와 배치 면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23년 6월 재외동포재단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정책 효과가 축소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는 이를 계기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 왔으며, 정책 연구를 통해 2차 이전에 대비한 대응 전략과 유치 희망기관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2025년 7월부터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24개 부서와 4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 TF팀’을 구성해 유치 논리 개발, 인센티브 발굴, 중앙부처 협의 등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가 제시한 핵심 유치 대상은 5개 기관이다.
먼저 한국마사회는 전국 최고 수준의 말산업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집적된 제주에서 관광과 연계한 정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최대 항공 수요와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환경을 갖춘 제주를 미래 항공정책의 현장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해양환경공단은 국가 관할 해역과 해양보호구역이 밀집한 제주 해역에서 정책 기획부터 실증까지 수행하기에 적합한 기관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재생에너지·관광·농식품 등 글로벌 수요 산업이 집적된 제주를 수출·투자 유치 모델 다각화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독립 전력계통을 동시에 갖춘 제주 실증 환경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기획과 평가를 현장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기관으로 기대를 모은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정부의 이전 대상기관 확정 시점까지 도민 공감대 확산과 대외 홍보, 대정부 협력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2026년 중 이전 대상기관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1차 이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차 이전을 ‘균형발전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제주도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2026년 중 이전 대상기관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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