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방귀 로켓”…3·1절 앞두고 ‘유관순 열사’ 조롱 영상 논란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26 09:57
입력 2026-02-26 09:57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중국과일본과북한환영’ 캡처


3·1절을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틱톡 사용자는 지난 22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유관순 열사 영상 3개를 연속으로 올려 총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초 영상에서는 열사가 방귀를 뀌고 시원하다고 말한다. 다음 영상에서는 일장기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자, 일장기에서 입이 나타나 ‘나 너 싫어’라고 말한다. 마지막 영상에서는 상반신은 열사, 하반신은 로켓인 기계장치가 ‘유관순 방귀 로켓’이라고 외치며 우주로 날아간다.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중국과일본과북한환영’ 캡처


영상들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로 제작됐다. 소라가 열사의 생전 모습으로 참고한 건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됐을 때 찍힌 수의 차림 사진이다. 일제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 AI로 복원돼 희화화된 상황이다. 독립을 기원하며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고문 끝에 17세 나이로 옥사한 열사를 악의적으로 조롱했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이자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을 맡은 유혜경(61)씨는 “가슴을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 아프다”며 “후손들은 그분 업적을 가리지 않으려 숨어 지내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신경 쓰고 살아왔는데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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