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과 좋게 못 지낼 이유 없어…한국 유화 태도는 기만”
이주원 기자
수정 2026-02-26 09:16
입력 2026-02-26 09:15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노동당 9차 대회에 대한 보도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이 국제정세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패권정책과 전횡으로 세계 도처에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이 심히 흔들리고 무력충돌 사태들이 련발하여 현 국제정세는 더욱 혼잡스러운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를 소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드는 미국의 전횡은 우리에게 있어서 별로 새삼스러운것은 아니며 지금껏 늘 목격해온 특급불량배적, 패권적관습의 지속이며 연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일정 부분 남겨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리유가 없다”며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며 “조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4월 북미 대화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조건에서만 대화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명확히 한 것이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강조하며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에도 한국은 공화국에 대한 령공침범도발과 같은 엄중한 행위로 신뢰할 수 있고 공생할 수 있는 이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주었다”며 “애초에 력대 한국집권세력들은 우리와의 진정한 화해와 단합을 바라지 않았으며 음흉하게도 화해와 협력의 기회를 통해 우리 내부에 저들의 문화를 류포시키면서 그를 통한 그 누구의 변화를 꾀하고 나아가 우리 체제의 붕괴를 기도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혹평하며 “궁극적으로 전 조선반도를 ‘자유민주주의’의 자본주의반동체제로 변신시킬 야망을 품고,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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