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틀라스’ 앞세워 피지컬 AI 상용화 이끈다

수정 2026-02-26 08:39
입력 2026-02-26 08:39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간 중심의 AI 로보틱스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제조·물류·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피지컬 AI’ 상용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이다. 이 기간 정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CO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ES 2026의 하이라이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였다. 56개 자유도와 360도 카메라 기반 감지 시스템, 최대 50kg 운반 능력을 갖춘 아틀라스는 모터를 3개 핵심 유형으로 표준화해 효율성을 높였고, 자율 배터리 교환 기능까지 탑재했다. 이 로봇은 글로벌 IT 매체 CNET이 선정한 ‘Best of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AI 기술 센터 설립 등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 내 AI,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학습·검증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 역할도 구체화했다. 현대차·기아는 생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를,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공급망 최적화를 맡는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문을 여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아틀라스를 훈련해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 부품 서열 작업부터 시작해 2030년에는 조립 공정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전 세계 공장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지능형 생산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 로봇 AI를 공동 개발한다. 고성능 ‘범용적 보디’와 고도화된 ‘범용적 두뇌’를 결합해 인간과 협업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구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서울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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