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험실 창업’ 키운다…5년간 75억원 투입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수정 2026-02-25 14:17
입력 2026-02-25 14:17

과기정통부 ‘TeX-Corps’ 운영기관 선정
한양대, 시제품·투자 연계까지 전주기 지원
학부 넘어 대학원생·연구자로 창업 교육 확대

지난해 11월 열린 한양대학교 교원창업포럼에서 교수와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실험실 기술의 시장성 검증과 창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한양대 제공


한양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6년도 공공기술 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TeX-Corps)’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한양대는 연간 약 15억원, 5년간 총 7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교내 우수 연구 성과를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는 ‘실험실창업혁신단’을 운영하게 된다. 대학 연구실에서 나온 기술이 논문이나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 직접 검증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선진 창업 교육론인 ‘I-Corps 방법론’을 적용한다. 참여 연구팀은 잠재 고객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시장 수요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 한양대는 이들이 창업에 성공해 자리 잡을 때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창업 교육 대상을 학부생에서 대학원생과 연구자 중심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문을 연 창업대학원을 중심으로 석·박사급 인력에 대한 창업 교육을 강화하고, 연구 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22개 이상 실험실 창업 탐색팀을 선발해 국내외 시장 검증을 돕고, 시장 탐색을 마친 팀에는 시제품 제작, 전문 멘토링, 후속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한양대가 보유한 독보적인 연구 역량과 창업 인프라를 결합해 실험실 기술이 시장에서 검증되고 창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면서 “실험실 창업혁신단을 통해 연구자 중심의 창업이 국가 딥테크 창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는 올 상반기 실험실 창업탐색팀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 검증부터 투자 유치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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