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재건 나선 김현석 감독…“기울어진 항공모함, 수평 되찾아”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25 12:57
입력 2026-02-25 12:57
추락한 축구 명가 울산 HD 재건 특명을 받고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이 확연히 달라진 2026시즌을 자신했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이 끝나고 혼란스러웠던 팀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며 새 시즌 우승까지 바라봤다.
2022~2024년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지난해 두 차례 감독 사퇴와 일부 베테랑 선수의 ‘항명 파동’ 속에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다.
전임 감독과 선수단의 관계가 좋지 않았단 울산 구단은 팀 ‘레전드’인 김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고민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 김 감독은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숨도 안 쉬고 바로 오케이를 했지만, 결정하고 난 다음에 그 부담감은 뭐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울산은 항공모함이 기울어 그 위에 실린 짐들이 다 쏟아진 형상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이제 어느 정도 수평을 찾아가는 것 같다. 여기에 F-35 같은 전투기들만 올리면 다시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참급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최근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첫 부임 당시에 비해 아주 많이 밝아졌다. 이건 저 말고 선수들에게 물어보라”며 외부 인터뷰를 마치고 마침 자리로 돌아온 부주장 정승현에게 답변 기회를 넘겼다.
정승현은 “(감독님이) 제 앞에 계셔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훈련 분위기가 작년과는 크게 달라졌다. 매일 훈련의 시작을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로 시작하고, 감독님이 밝고 기분 좋은 스킨십을 많이 하신다”라며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김 감독과 정승현은 미디어데이 본행사장에 들어서며 서로의 팔짱을 끼고 등장해 끈끈한 사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취임 첫해 팀의 목표로 “전북, 대전과 함께 울산이 우승 경쟁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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