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 어촌’ 보되의 기적…창단 109년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25 08:54
입력 2026-02-25 08:54
구단 창단 10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노르웨이 보데/클림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밀라노 AP 연합뉴스


인구 5만여 명에 불과한 어촌을 연고로 한 노르웨이 프로축구 구단 보되/클림트가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 인터 밀란까지 격침하며 창단 10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했다.

보되/글림트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5~26 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9일 1차전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보되/글림트는 1, 2차전 합계 5-2로 인터 밀란을 누르고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구 5만 4000여명의 노르웨이 북부 보되를 연고로 1916년 9월 창단한 보되/글림트가 UCL 무대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보되/글림트가 공개한 2023~24시즌 회계기준 매출은 3억 3800만 크로네(약 510억원) 규모로 같은 기간 인터 밀란(4억 7300만 유로·약 8046억원)의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구단이다.



하지만 보되/글림트는 이날 2차전에서 볼점유율 36%-64%, 슈팅 수 7-30로 밀리고도 유효 슈팅에선 5-7로 선전했고 1, 2차전 모두 초호화 구단을 격침했다.

앞서 보되/글림트는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7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3-1로 꺾었고, 8차전 최종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까지 2-1로 제압하고 PO에 진출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의 선제골 이후 후반 27분 호콘 에비엔의 추가 골로 승기를 잡았다.

인터 밀란은 후반 3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강 조 추첨은 현지시간 27일 열리며, 보되/글림트는 맨시티 또는 스포르팅(포르투갈)과 만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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