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의 대부’ 김수창 신부 23일 선종…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
수정 2026-02-23 14:57
입력 2026-02-23 14:57
‘평신도의 대부’라 불린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수창(야고보) 신부가 23일 선종했다. 90세. 1936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1962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 동작구 명수대(현 흑석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다. 독일에서 3년간 유학하고 1969년 귀국해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지도신부, 한국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신부로 사목했다. 이후 왕십리·이문동본당 주임을 거쳐 교구 사목국장에 임명됐다.
김 신부는 평소 평신도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 본당 장례식장 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가톨릭 상장례 토착화에 이바지했고, 의사와 호스피스 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방문간호 체계를 조직해 본당 사회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평신도 성체 분배 봉사제도를 도입해 평신도가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절두산순교기념관 관장,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강론집 ‘세상을 책임질 사람’, ‘종살이 30년에’와 성지순례기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회고록 ‘세월은 흘러도’ 등도 펴냈다.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25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손원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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