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마천 산불 사흘째…국가소방동원령 발동·진화 총력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2-23 08:12
입력 2026-02-23 08:12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산림 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헬기 수십 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함양 산불 진화율은 32%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89㏊로 추정되며 전체 8.26㎞ 화선 가운데 2.64㎞가량이 진화된 상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발생했다. 확산 우려가 커지자 산림 당국은 22일 오후 10시 30분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예상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 초속 11m 이상, 또는 진화에 48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소방청도 같은 날 오후 11시 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야간에는 진화 차량 105대와 인력 603명이 투입돼 민가와 주요 시설로의 확산 차단에 집중했다.
다만 급경사지 중심의 험준한 지형과 한때 초속 8.5m에 이르는 강풍으로 진화 인력 접근에 어려움이 이어졌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1대를 순차 투입해 공중에서 대량의 물을 살포하고 지상 인력이 잔불을 정리하는 입체 진화 작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목표는 이날 중 주불 진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 탓에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양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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