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라 노출’ 女 스타, ‘검은 눈물’로 반격 “화장하는게 어때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20 12:02
입력 2026-02-20 12:00

금1·은1 네덜란드 빙속 女 스타
“사치·불필요한 화장” 악플에 응수
“외모가 날 정의하지 않아, 증명할 필요 없어”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며 상의 지퍼를 내렸다.(왼쪽) 레이르담이 착용하고 있던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가 노출되고 그의 눈 화장이 번져 검은색 눈물이 흐르는 모습(오른쪽)이 화제가 됐다. 신화·AP 뉴시스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자신을 향한 일부 네티즌의 공격에 ‘검은 눈물’ 사진으로 응수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그는 유명 유튜버와의 연애와 ‘전용기’ 사용, ‘스포츠 브라 노출’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레이르담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0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쏟았는데, 진하게 칠한 아이라이너가 눈물에 번져 ‘검은 눈물’이 흐른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는 “저에게 이 사진은 올림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위대한 일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덜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없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모가 나를 정의하지 않는다. 날개 달린 아이라이너와 메이크업은 내게 자신감을 주고 여성스럽고 강력한 느낌을 준다”라며 “이것(화장)이 내 커리어 내내 나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지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르담은 “나는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진정한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이 일을 했다”면서 “누구도 자기의 빛을 흐리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검은 눈물’ 사진으로 자신에 대한 비판과 악플에 응수했다. 자료 : 유타 레이르담 인스타그램


유명 유튜버와 약혼…전용기로 밀라노 도착
‘스포츠 브라 노출’로 1000만 달러 이상 효과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거머쥔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의 행보와 이슈로 화제가 되는 한편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약혼자는 미국의 복서 겸 유명 유튜버인 제이크 폴(29)로,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2900만명에 달한다. ‘인플루언서 커플’인 이들은 화려한 사생활을 소셜미디어(SNS)에서 공개해왔는데,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폴이 보내준 초호화 전용기를 타고 참석했다.

그는 이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뒤 숙소 침대에서 TV로 개막식을 보는 모습을 SNS에 올려 ‘악플’을 받았다. 네티즌들과 네덜란드 언론은 “사치스럽다”, “기후 위기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나”, “조직력을 해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눈 주위에 꼬리를 길게 뺀 아이라인을 그리는 특유의 화장법도 네티즌들의 비난거리가 됐다. SNS 등에서는 “운동선수가 화장에 집착한다”, “땀 흘리는 운동선수가 방수 화장품을 안 쓰나” 등 비아냥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네덜란드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약혼자인 유명 유튜버 제이크 폴이 보낸 전용기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밀라노에 가는 모습.(왼쪽) 오른쪽은 그의 일상 사진. 자료 : 유타 레이르담 인스타그램


그러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둘러싼 관심과 ‘악플’은 그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게 하는 데 일조했다.

‘스포츠 브라 노출’ 사건이 대표적이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의 지퍼를 내렸는데, 착용하고 있던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이 장면은 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나이키도 SNS를 통해 공유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해당 장면이 100만 달러(14억 4000만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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