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노르딕 복합’ 올림픽 퇴출을 추진하는 3가지 이유는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2-20 11:13
입력 2026-02-20 11:13
19일 이탈리아 테세로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노르딕 복합팀 스프린트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인 노르웨이의 옌스 루라스 오프테브로와 안드레아스 스코글룬드(가운대)가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테세로 신화 연합뉴스


100년 넘게 이어온 동계올림픽 종목인 노르딕 복합이 내몰릴 위기에 놓였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퇴출당할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프로그램 위원회가 작성하는 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감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한국시간) 경기를 모두 마친 노르딕복합은 스키점프와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를 병행하는 동계 올림픽 종목이다. 1924년 대회부터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동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가 없는 종목이다.

IOC는 이런 성별 불균형에 대해 “동계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남자 경기만 열리는 것은 현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공식 유감을 표명해왔다. IOC는 2030년까지 완전한 양성평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노르딕복합은 이 흐름에 가장 뒤처져 있다.

최저 수준의 시청률도 문제다. IOC가 집계한 결과 노르딕복합은 최근 세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중성을 중시하는 IOC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인 셈이다.



특정 국가가 메달을 독식하고 있어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거세다. 지난 세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27개 메달 가운데 26개가 노르웨이,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 4개국에 집중됐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노르웨이가 노르딕복합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었다.

종목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자 국제스키연맹(FIS)는 “종목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최근 여성부 월드컵 시청률이 25% 상승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방어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IOC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다. 집행위원회가 이를 토대로 오는 6월 2030 동계올림픽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올 하반기 IOC 총회에서 이를 승인하면 퇴출당한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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