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늘길’ 뚫은 소방헬기…31명 살렸다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2-20 10:03
입력 2026-02-20 10:03

소방헬기, 설 연휴 등산객·임산부 구해
꽉 막힌 도로…하늘서 ‘최후의 보루’

소방헬기. 연합뉴스


설 연휴 소방헬기가 산악사고, 임산부 등 31명을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귀성길과 여행객의 이동으로 도로가 꽉 막힌 상황에서 소방헬기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 것이다.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4~18일 전국 소방헬기가 48회 출동해 국민 31명의 생명을 지켰다고 20일 밝혔다.


출동 횟수는 산악 구조 등 구조 활동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불을 포함한 화재 진화 출동 15건, 교통사고·급성 질환 등 구급 이송 14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15일 경기 양주에서 하산 중인 60대 등산객이 낙상사고로 발목이 골절됐다. 소방은 관할구역인 경기소방본부보다 가장 가까운 서울 소방헬기가 출동하도록 했다. 출동 시간을 약 13분 이상 줄인 결정으로 등산객은 신속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 새벽에는 광주에서 위급한 임산부의 긴급 이송 요청이 들어왔다. 원거리 및 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돼 헬기를 동원, 1시간여 만에 서울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소방청은 전국 소방헬기 가동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전 정비와 의료 장비 점검을 마치고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해 왔다. 특히 이번 연휴 헬기 동원은 지난 1월부터 경기·강원지역까지 확대 적용된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로 운영됐다. 통합출동체계는 관할구역을 따지지 않고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깝고 적정한 헬기를 투입하는 것이다. 오는 3월 서울과 인천 지역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어느곳이든 가장 적정한 헬기를 투입해 국민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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