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 얼굴 변형” 2억 퍼부었더니…18년 전 ‘가슴 보형물’이 진짜 원인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2-21 05:57
입력 2026-02-21 05:57
심각한 얼굴 변형으로 3년간 칩거했던 미국 방송인이 18년 전 받은 가슴 보형물 파열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21명의 의사를 전전하며 2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끝에 겨우 찾아낸 답이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얼 하우스와이브스’로 잘 알려진 방송인 브랜디 글랜빌이 최근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글랜빌은 2023년 모로코에서 촬영 도중 기생충에 감염돼 얼굴이 변형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진짜 원인이 드러났다.
18년 전 받은 가슴 보형물이 완전히 파열되면서 실리콘이 림프절 전체로 퍼졌고, 막힌 림프절이 얼굴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그는 “오른쪽은 완전 파열, 왼쪽은 완전 누출 상태였다”고 말했다.
집도의인 비벌리힐스 성형외과 전문의 아리엘 우리안 박사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브랜디의 상태는 정말 복잡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술 도중 장갑을 교체해야 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으며, 파열된 보형물 잔해와 새어 나온 실리콘을 모두 제거해야 했다.
우리안 박사는 “예상보다 상태가 훨씬 심각했다”고 전했다. 왼쪽 보형물은 다행히 온전한 상태였고 두 보형물 모두 새것으로 교체됐다.
수술 전 글랜빌은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모자를 쓰고 다녔으며, “너무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나자 몸에 확연한 변화가 찾아왔다.
글랜빌은 “관절이 달라졌다. 앉았다 일어나는 게 편해졌고, 하루 종일 목을 주무르지 않아도 된다”며 “3년간 칩거했다. 지옥 같은 시간이었지만, 이제 다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 치른 대가는 컸다. 21명이 넘는 의사를 찾아다니며 13만 달러(약 1억 9000만원) 이상을 썼고, 급기야 빚까지 졌다.
한때는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얼굴에 제모 크림을 바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유방 조영술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초음파 검사는 그냥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받았는데, 거기서 문제가 발견됐다.
글랜빌은 “가슴 보형물은 10년마다 교체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정말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글랜빌은 가슴 보형물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하고 나서 꾸준히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유방 조영술이 오히려 보형물을 파열시킬 수 있으니 초음파 검사도 병행하고, 담당 의사와 적극적으로 상의하라”고 당부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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