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사칭 사기꾼에게 12억 보낸 여성…뒤늦은 ‘후회’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19 09:50
입력 2026-02-19 09:50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거액을 송금한 프랑스 여성이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최근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은행들이 수상한 송금 거래를 방치한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A씨는 은행들이 ‘윌리엄 브래들리 피트(브래드 피트 본명) 수술’, ‘윌리엄 브래들리 피트 신장 이식’ 등 송금 메모가 이상했는데도 아무런 의심 없이 승인한 잘못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은행들은 책임져야 한다”며 “시스템에 허점이 있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3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브래드 피트라고 소개하는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가짜 브래드 피트의 구애에 넘어가 남편과 이혼까지 했다. 이 사기꾼은 A씨가 이혼으로 거액의 위자료를 받은 사실을 알고 각종 명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고, A씨는 수개월에 걸쳐 83만 유로(약 12억원)를 송금했다.
A씨는 2024년 여름 실제 브래드 피트가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당한 사실을 깨닫고 사기꾼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스위스의 한 여성 역시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 속아 9만 파운드(약 1억 8000만원)를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그는 브래드 피트를 만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호텔에서 3주 동안 홀로 기다리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유명 배우의 사진과 신분증을 무단 도용해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4월 범죄자 일당은 경남 밀양에 사는 여성에게 카카오톡으로 이정재의 사진과 가짜 운전면허증을 보내 신뢰를 쌓은 뒤, 팬미팅 VIP 카드 발급비 명목 등으로 6개월 동안 5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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