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영문 명칭 곧 출원 예정 국문 명칭은 상표권 보호 안돼 중국 등 27개국서 상표권 분쟁
불닭볶음면 일본 유사 제품.(2023년 사진) 연합뉴스
27개국에서 이른바 ‘불닭’의 짝퉁 상표를 상대로 상표권 분쟁 중인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의 영문명인 ‘Buldak’에 대해 국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영문명 상표권을 이달 중 지식재산처에 출원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불닭’의 세계적인 인기로 해외에서 출시되는 짝퉁 상품 때문에 수출 차질을 빚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27개국에서 분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동남아, 미국, 일본은 물론 최근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불닭볶음면 모방 제품이 나왔다. 특히 중국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중문 명칭인 ‘불닭면’(火鷄麵)이 들어간 이름의 제품이 유통 중이다. 국문 ‘불닭볶음면’ 문구와 함께 영문으로 ‘Buldak’이라고 써넣은 제품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법적인 조치를 통해 대응 중이지만, 외려 유사 제품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식품업계는 해외 상표권 도용을 막기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문 명칭 ‘불닭’은 국내에서 상표권을 보호받지 못한다. 이미 2001년에 ‘불닭’이라는 상표가 등록돼 있었고, 특허법원은 ‘불닭’을 보통명사로 보고 누구나 상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영문 명칭 ‘Buldak’의 상표 출원을 추진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