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무인기 재발방지 약속에 “높이 평가”…남부 국경 경계 강화 예고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2-19 10:28
입력 2026-02-19 06:29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인기 사건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 도발 행위를 공식 인정하고, 유감과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한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날(18일) 브리핑을 열어 민간인의 대북 무인기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한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것으로, 남북이 지상·해상·공중에서 군사적 적대 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약속이다. 이 합의에 따라 비행금지구역이 복원되면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동부지역 15㎞, 서부지역 10㎞ 이내에서 운용이 금지된다.
김 부부장이 남측 장관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에도 정 장관의 유감 표명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담화를 낸 바 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경고의 수위도 함께 높였다. 그는 “재삼 강조하지만, 그 주체가 누구든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다시 벌어진다면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고 못 박았다. 또 “주권 침해 도발의 재발을 막을 담보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우리 군사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있는 공화국 남부 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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