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부상’ 린지 본 “내가 사고 당한 날, 반려견도 하늘로 떠나”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19 04:43
입력 2026-02-19 04:4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중 넘어져 크게 다치면서 대회를 마감한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42)이 자신과 같은 날 동시에 쓰러진 반려견 레오의 죽음을 알렸다.
본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며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레오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기문에 팔을 부딪치며 중심을 잃고 설원에 나뒹굴었다.
크게 다친 본은 응급 헬리콥터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고, 왼쪽 다리에 복합 골절을 당해 4차례 수술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공교롭게 본의 반려견도 주인이 크게 다친 날 쓰러졌다.
본은 “내가 사고를 당한 날 레오도 무너졌다. 레오는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았고 심장이 더 버텨주지 못했다”며 “사고 다음 날 병원 침대에 누워 레오에 작별 인사를 했다. 전방십자인대를 다쳤을 때도 내 곁을 지켜줬다. 내가 낙담했을 때 나를 일으켰고, 지난 13년 동안 우린 많은 일을 함께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 레오가 더는 고통받지 않는다는 게 위안이 된다. 언제나 나의 첫사랑”이라며 “오늘 추가 수술을 받으러 들어간다. 눈을 감을 때 레오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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