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다주택자를 마귀로 몰더니 이제 꼬리 내렸다”

김경두 기자
수정 2026-02-18 13:51
입력 2026-02-18 13:51
이 대통령 “다주택자 다 문제 아냐” 언급에
국힘 수석대변인 “이제 와 한발 물러섰다”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주택이 다 문제는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꼬리를 내린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주택자를 마귀, 악마로 몰아붙이던 이 대통령이 이제 와 한발 물러섰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제 와 일부는 괜찮다며 물러서고, ‘사회악은 정치인’이라며 초점을 돌린다 한들, 그간 쏟아낸 말들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환율, 고물가, 집값 불안 속에서 서민들만 죽어 나가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여전히 SNS를 통한 ‘부동산 정치’에 매달려 선악 구도를 만들고, 국민을 갈라 세우는 언어만 반복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강남 매물이 늘었다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며 “그곳은 이미 현금 부자들의 ‘전용 리그’로 전락했다. 반면 15억원 이하 구간은 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유 하나로 수요가 쏠려 신고가 비중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진단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편 가르기로는 시장도, 민심도, 경제도 살릴 수 없다”며 “새해에는 제발 ‘개딸의 대통령’이 아니라, ‘진짜 모두의 대통령’이 되시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비난은 나쁜 제도를 활용한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대통령이냐”고 꼬집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랜 기간 정치권의 중심에서 정책과 입법에 참여해 온 당사자”라며 “과거의 구조적 문제를 남의 일처럼 말하는 태도는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가 이익 아닌 부담이 되게 해야 할 정치인들이 특혜를 방치할 뿐 아니라 다주택 투기를 부추기거나 심지어 자신들이 다주택에 따른 초과 이익을 노리는 이해충돌까지 감행한다”고 비판했다. 또 왜곡된 주장이 많아 사족을 하나 붙이겠다며 “다주택이 다 문제는 아니다. 부모님 사시는 시골집, 자가용 별장, 소멸 위험 지역의 세컨드 하우스 등 주택 부족에 따른 사회 문제와 무관한 것은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정부도 이런 집 팔라고 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했다.
김경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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