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위로의 눈물 나눈 최민정·김길리…진검승부는 ‘주종목’ 1500m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6-02-18 12:21
입력 2026-02-18 12:21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길리를 축하하고 있다. 밀라노 뉴스1


축하와 위로의 눈물을 나눈 쇼트트랙 여자부 신구 여제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의 진검승부는 ‘주종목’ 개인전 1500m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최민정은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하고, 김길리는 개인 첫 우승을 조준한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개인전 1500m에 나선다. 이들은 2025~26시즌 월드투어 종합 1위 코트니 사로(캐나다), 이번 대회 500m와 1000m 우승을 휩쓴 샌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여자 1500m는 한국의 자존심이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를 통해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김길리는 지난해 11월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4차 대회를 연속 석권했는데 최민정도 차례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최민정은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시상대에 올라 1위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와 2위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 뉴스1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준결선에서 탈락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밀라노 뉴스1




김길리는 지난 16일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생애 처음 올림픽 시상대 위에 섰다. 이번 대회 첫 시합이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 충돌의 아픔을 겪은 김길리는 1000m 준결선에서도 하너 데스멋(벨기에)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상대 반칙이 인정돼 결선에 올랐다. 반면 최민정은 준결선에서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사로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게 밀려 탈락했다.

김길리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눈시울을 붉히며 “민정 언니가 레이스를 마치고 잘 탔다고 격려해줘서 고마웠다. 같이 입상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이 생겼다. 기세를 더 높이겠다”며 “1500m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종목이다. 그저 열심히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정도 “(1000m 결과가) 아쉽지만 받아들이고 다음 시합에서 준비한 걸 최대한 보여주겠다. 이번엔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길리가 울어서 안아주고 달래줬다.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서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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