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서 ‘시즌 베스트’…이해인 “프리 긴장하겠지만 재밌게 하겠다”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18 11:41
입력 2026-02-18 11:41
길었던 고난의 시간을 극복하고 생에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21·고려대)이 시즌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순항했다.
이해인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에 예술점수(PCS) 32.46점을 합쳐 70.07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67.06점)을 3.01점 끌어올려 새로운 시즌 베스트를 작성한 이해인은 24명이 나서는 프리 스케이팅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안전하게 구사했지만, 수행점수(GOE)에서 손해를 보며 9.34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더블 악셀에서 가산점을 챙겼고,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에서도 GOE를 확보하며 순조롭게 후반부 연기를 펼쳤다.
이해인은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까지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해인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긴장한 와중에도 얼음판에서 느끼는 발 감각에 더 집중했다. 큰 실수는 없었던 것 같아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이후 한발로 에지를 그리면서 나오는 연결 동작을 많이 연습했지만 착지 때 날이 얼음에 박히는 통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긴장이 많이 돼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그랬는데, 그래도 이제 제가 연습해왔던 것들을 믿고 미래에 어떻게 되든 저 자신을 100% 믿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 어떻게 연습했었는지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해인은 2024년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를 하고 남자 후배 A선수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3년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이해인은 A와 연인 관계였음을 밝히며 반박했고,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해인은 프리 스케이팅 준비에 대해 “모든 연기 요소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오늘 좀 부족한 아쉬운 부분도 있던 만큼 프리 스케이팅에선 준비했던 요소들을 빠짐없이 보여드리겠다. 프리 스케이팅은 집중해야 할 요소들이 더 많아 긴장하겠지만 더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인에 앞서 연기한 신지아(18·세화여고)는 TES 35.79점, PCS 30.87점, 감점 1을 합쳐 65.66점을 얻어 14위로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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