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시장’ 한국, 대만·아일랜드에 추월당해 한국, 미국 수입시장 순위 7위에서 9위로 하락 미 수입시장 3.6% 비중…1988년 이후 최저치
지난 1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2.11/뉴스1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미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축소됐고, 대만의 비중은 늘었다.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상무부 수출입 통계(2025년 1~11월)를 분석해 1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에서 1134억달러어치 상품을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한국은 이 기간에 미국 전체 수입의 3.6%를 차지해 9위에 올랐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기 전인 2024년의 7위보다 2계단 하락한 것이다. 미국 수입액 중 3.6%를 차지한 것은 무역협회가 관련 자료를 분석한 1988년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수입국 중 1위는 15.7%의 비중을 차지한 멕시코(15.7%)였고, 캐나다(11.2%), 중국(9.2%), 대만(5.6%), 베트남(5.6%), 독일(4.5%), 일본(4.3%), 아일랜드(4.1%) 순이었다.
이 중 한국을 추월한 국가는 대만과 아일랜드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대만은 2024년 8위에서 지난해 4위로 크게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한국이 유독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다.
대만은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 중이어서 20%의 상호관세를 임시 부과받지만 핵심 품목인 반도체가 별도의 품목 관세 부과 대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철강, 기계 등이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미 수출 구조를 가진 일본도 순위가 2024년 5위에서 지난해 7위로 밀렸다.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25%를 예고했던 미국은 지난해 11월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이를 15%로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문제 삼으며 관세를 25% 수준으로 복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