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m 상공 기내서 집단 난투극…결국 비상착륙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17 15:00
입력 2026-02-17 15:00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가 승객들의 난투극으로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인 제트2(Jet2) 여객기가 상공 3만 피트(약 9144m)에서 비행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승객이 난투극에 휘말려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고 비명이 객실 전체에 울려 퍼지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한 승객의 인종차별적 발언에서 시작됐다. 술에 취한 한 남성 승객이 주변에 앉은 파키스탄 승객들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분노한 승객들이 맞서면서 싸움이 커졌다.
말싸움은 급기야 주먹다짐으로 번졌고, 고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현장 상황에 승무원은 좌석 위로 올라가 싸움을 멈춰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난투극이 계속되는 동안 좌석에는 피가 묻었고 다른 승객들은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여객기는 이륙 3시간여 만에 벨기에 브뤼셀에 비상 착륙했다. 경찰은 싸움을 일으킨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제트2는 이들에 대해 영구 탑승 금지 조치를 내리고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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