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지옥의 묵시록’에서 명연기…로버트 듀발 별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17 09:40
입력 2026-02-17 09:40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에 출연한 배우 로버트 듀발(95)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던 이와 작별을 고했다”며 “로버트가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역할을 맡을 때마다 로버트는 역할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꾼이었지만 나에게는 그저 모든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루치아나 듀발은 정확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듀발은 다양한 영화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할리우드 배우로 꼽힌다. 미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대부’·‘지옥의 묵시록’, ‘앵무새 죽이기’, ‘텐더 머시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 그를 두고 “독보적인 만능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는 1931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이후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게이트웨이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화 출연작은 소설 원작 ‘앵무새 죽이기’였으며, 1970년대 영화 ‘대부’ 시리즈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할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텐더 머시스’에서 알코올 중독 가수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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