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7개월’ 정청래 취임 200일…차기 전당대회 도전할까

김서호 기자
수정 2026-02-17 13:00
입력 2026-02-17 13:00
검찰청 폐지 등 초강력 입법 드라이브
합당·당헌 개정 과정에서 리더십 상처
유력 당권 경쟁자로 김민석 총리 거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8일 취임 200일째를 맞는다. 그야말로 ‘격동’의 연속이었던 6개월 동안 정 대표는 지지자들로부터 수많은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당대표를 선출하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정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전광석화 같은 개혁’을 강조하며 당내에 각종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 완수에 속도를 가했다. 추석 귀성길에 검찰청 폐지 소식을 듣게 하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해 9월 26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외치며 추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지난해 12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사법부와 국민의힘 등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한 내란전담재판부법도 정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정 대표의 입법 드라이브는 새해에도 멈추지 않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특검이었던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정 대표는 곧바로 ‘2차 종합 특검’을 꺼내들었다. 재판소원과 대법관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사법개혁안도 2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의 임기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정 대표가 전격적으로 추진한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정 대표의 리더십에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당내 다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정 대표는 결국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조정하는 1인 1표제 당헌 개정 또한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는 ‘불통’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정 대표가 강성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당헌 개정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여러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정청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비판도 계속됐다. 특히 이러한 기류는 최근 민주당에서 2차 종합 특검 후보자로 과거 대북송금 사건 당시 김성태 쌍방울 회장 측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극에 달했다.
결국 정 대표의 최종 성적표는 오는 6월 펼쳐질 지방선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기대에 못미친 성적표를 받게 될 경우 또 한 번 시련이 닥칠 전망이다.
김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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