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해 DM 보냈다…올림픽 흔든 한·영 컬링 로맨스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2-16 17:25
입력 2026-02-16 17:25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경기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국가대표 커플’이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설예은(경기도청)과 영국 남자 대표팀 바비 래미다.
국경을 넘은 이들의 사랑은 벌써 3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설예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영국전에서 9-3 완승을 거둔 뒤 남자친구 래미를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남자친구의 대표팀 동료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설예은은 “바비가 영국 대표팀으로 뛸 때는 100% 응원한다. 바비도 같은 마음으로 나를 응원할 것”이라며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3년 국제대회에서 시작됐다. 래미가 설예은을 보고 먼저 인스타그램 DM을 보낸 것이 계기였다. 설예은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연락을 이어가며 서로를 더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래미는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영국 컬링의 간판 선수다.
반면 설예은은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이다. 경기도청 선수단의 별명 ‘팀 5G’에서 리드를 맡고 있다. 팀원 다수의 이름 끝 글자가 ‘지’인 데서 나온 별명이다. 설예은은 유일하게 ‘지’가 들어가지 않는 멤버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선수의 목표는 하나다. ‘동반 메달’. 설예은은 “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을 꼭 찍고 싶다”고 말했다. 래미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4년 전에는 내 메달만 생각했다. 이번에는 설예은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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