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만 10여명 후보 난립한 포항시장 선거…“중앙당 공천으로 ‘허수’ 배제 기대”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2-16 16:51
입력 2026-02-16 16:51
3선 이강덕 시장 떠나자 후보 10여명 난립
50만 대도시 중앙당 공천 ‘허수’ 배제 기대
컷오프, 경선 과정서 후보 능력·비전 중요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3선 제한 및 경북지사 출마로 일찌감치 자리를 비우면서 차기 시장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보수 텃밭인 TK지역에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예선 경쟁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곧 본선 승리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중앙당 공천 룰이 정해지면서 ‘허수’ 후보군이 일찌감치 정리될 전망이다.
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시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의 기자회견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어지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매일 2~3건의 기자회견 일정이 몰리면서 차례상 민심 잡기를 위한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12월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필두로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연이어 출사표를 냈다. 지난 1월에는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박용선 경북도의원,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외에도 이칠구 도의원, 김병욱 전 국회의원도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시장과 김 전 국회의원, 공 전 부지사 등이 상위 구도를 형성하면서 타 후보군보다 높은 인지도 덕을 보고 있다. 안 전 부시장과 모 의장, 박 부위원장 등도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꾸준히 이름 알리기에 나서는 중이다.
다만 후보들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눈은 중앙당으로 더욱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중앙당 공천권 행사 룰을 정하면서다. 지난 1월 기준 포항시 인구는 내외국인을 합쳐 49만 7419명으로 50만 선이 무너졌지만 지방자치법상 50만 특례를 적용받고 있다.
때문에 난립 양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능력이 아닌 줄 세우기 공천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공천 배제(컷오프)를 통해 유명무실한 후보들을 과감히 정리할 수 있지만, 컷오프 공정성 시비와 경선 룰 특혜 시비 등이 제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출마자들이 대거 난립하면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공약까지 남발되고 있어 오히려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고 있다”며 “포항은 경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자체이자 철강과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컷오프와 경선 과정에서 능력과 비전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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