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생일 맞아 ‘일심단결’ 강조…설 연휴 직후 당대회 전망

백서연 기자
백서연 기자
수정 2026-02-16 15:00
입력 2026-02-16 15:00
딸 주애와 ‘새별거리’ 준공식 참석
“일심단결은 정치사상적 위력의 핵”
설 직후 당대회 전망…막판 내부결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이 전날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6.2.16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4번째 생일을 맞아 일심단결을 내세우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제9차 노동당 대회는 설 연휴 직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판 내부 결속 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업적은 국가부흥의 새시대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 제목의 1면 사설에 “일심단결의 유일중심은 수령이며 단결의 사상적 기초는 수령의 혁명사상으로 되여야 한다는 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일심단결은 우리 국가의 정치사상적 위력의 핵”이라고 썼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하고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한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강조했던 ‘우리식 사회주의’를 언급하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령도의 전 기간 그 어떤 뇌성벽력에도 드놀지 않는 무비의 담력과 배짱, 영활무쌍한 지략으로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침략과 전쟁 도발 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셔버렸다”며 “사회주의의 운명을 굳건히 수호할수 있는 자위력을 만반으로 다져나가시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동지는 그 누구보다도 조국과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시였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길에 한생을 깡그리 바치시여 조국청사에 영원히 빛날 불멸의 업적을 이룩하신 절세의 애국자이십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이 준 과업을 책임적으로 완벽하게 집행하여야 한다”며 “당 제9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를 우리 조국의 장성발전사에 특기할 또 하나의 분수령으로 빛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또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군인·전사자의 유가족을 위한 주택단지인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새별거리 준공식이 15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주애와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과 공병부대 관병들, 국방성 지휘관, 각급 인민군 부대 장병들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의 이 순간은 조선의 힘을 체현하고 조선인민의 위대함을 상징하며 신성한 존엄과 명예를 수호한 가장 영웅적인 시대를 평양의 역사에 기록하는 감격적인 시각”이라며 “이 거리가 건설됨으로써 열사들은 이역만리에서 못 견디게 그리던 혈육의 따스한 체취와 정든 집뜨락을 지척에 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파병군의 성과를 강조하고 주애를 앞세우는 행보를 이어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함께 부각한 가운데 9차 당대회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이 동원돼 ‘당제9차대회’라는 대형 문구를 만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당대회 개최 시기를 ‘2월 하순’으로 예고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이 잇달아 포착되면서 전문가들은 설 연휴 직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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