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라 쓰고 국가대표라 읽는다…‘국대 트윈스’ WBC에 무려 7명 발탁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16 12:11
입력 2026-02-16 05:55

삼성 원태인 대체 선수로 유영찬 발탁 결정
포수 박동원 등 7명으로 대표팀 최다 차지
기대와 우려 공존…부상 없이 시너지 중요

유영찬.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7명의 선수가 발탁되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트윈스’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대체할 선수로 유영찬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지난해 27경기에서 166과3분의2이닝을 던져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지훈련 소화 중에 오른팔 굴곡근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은 “원태인은 한국 병원에서 검진 결과, 오른쪽 굴곡근 미세 손상 ‘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류지현 감독은 유영찬을 택했다. LG 마무리 유영찬은 지난해 39경기 41이닝 2승 2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LG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로써 LG는 WBC에서만 7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명문팀이 됐다.



유영찬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질 손주영과 송승기는 좌투수로 대표팀 선발진 구성에 다채로움을 더할 자원들이다. 포수 박동원은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서 경쟁력이 여전하고 3루는 물론이고 1루까지 소화할 수 있는 문보경,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신민재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국가대표 자원들이다. 여기에 외야수 박해민도 야수진의 리더로서 무게감을 더할 선수다.

지난해 우승, 2023년 우승을 일군 LG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국가대표 7명은 현재 KBO리그에서 LG가 얼마나 강팀인지를 보여주는 증표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각각 4명으로 LG와의 격차도 크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가 0명인 것을 보면 더더욱 비교된다.

다만 일방적인 LG 의존도에 대해 LG 팬들의 우려가 크다. 시즌 개막 전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은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고, 국가대표 경기를 무리하게 치르다 정규리그 경기를 망칠 우려도 있다. 과거에도 WBC 출전 여파가 정규리그에 미친 경우도 있었다.

다만 부상 없이 좋은 성적과 좋은 경험을 얻고 돌아온다면 선수들에게도 그만큼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상대하며 기량을 보여준다면 선수들의 자신감과 실력도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부상 없이 정규리그까지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게 중요하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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