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났다” 충주맨 사직에 ‘충격적 상황’…벌써 10만명 떠났다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2-15 20:09
입력 2026-02-15 20:09
9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13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한 사실이 알려지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이틀 만에 10만명가량 빠져 9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오후 8시 기준 유튜브 채널 ‘충주시’ 구독자 수는 87만 3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 주무관이 사직 사실을 공개하기 직전 97만명대였던 것에 비해 10만여명 감소한 수치다.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인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 휴가를 마치면 의원면직 처리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 갑작스러운 사직 소식을 전한 김 주무관은 36초짜리 마지막 영상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김 주무관은 ‘B급 감성’을 담은 콘텐츠로 공공기관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생활 속 거리 두기 홍보를 위해 제작한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1103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충주시 유튜브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로 우뚝 세웠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김 주무관은 임용 7년 만인 2024년 1월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공무원이 행정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대우다. 그는 지난해 초 승진 1년 만에 뉴미디어팀장 보직을 받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향후 행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이미 복수의 대형 연예기획사와 대기업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주무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3월쯤 거취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주무관의 사직 소식에 충주시 유튜브 영상에는 “업적을 지우는 문화가 아쉽다”, “인재가 떠나면 조직의 실체가 드러난다”, “충주시 유튜브 앞으로 누가 보겠냐” 등의 댓글과 함께 공직사회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질타하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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