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우리가 함께할게요”…서울 ‘외로움안녕 120’

송현주 기자
수정 2026-02-16 11:00
입력 2026-02-16 11:00
24시간 365일 열려있는 상담 창구
120로 전화하고 5번 누르면 연결
“1인 가구로 사는 것이 점점 힘겹게만 느껴져요. 특히 이번 연휴 때 셋째 딸이 아무 말 없이 갑작스럽게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듯 서운해요. 연휴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홀로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이 쌓여요.”(서울에 사는 노인 남성 A씨)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시복지재단 내 ‘외로움안녕120’ 상담실에 있는 동행상담사는 연휴를 홀로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수화기 너머 “견디기 버겁도록 외로워요”라고 호소하던 A씨는 상담사와의 통화 이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수십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그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낸 A씨는 “이렇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며 “앞으로도 힘들 때면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청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긴 명절 기간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돌봄으로 24시간 쉬지 않는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는 이번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365일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상담은 총 3만 3148건이다. 일평균 12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전체 상담 중 72.4%에 달하는 건이 ‘외로움 대화’(2만 399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이 71.3%로 가장 많았고 청년 24.0%, 노인 4.4%, 청소년 0.3% 순이다.
시민 누구나 다산콜센터(120)에 전화한 후 음성 안내에 따라 5번을 누르면 전문 상담사와 대화할 수 있다. 관리 대상 시민에겐 상담사가 직접 전화도 건다. 상담비는 전액 무료지만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다.
상담사들은 사회복지 또는 상담 관련 자격을 보유한 전문 인력으로 시민들의 외로움 완화를 위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한다. 상담사와의 전화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카카오톡 채널에서 ‘외로움안녕120’을 검색하면 채팅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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