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혀가는 김동연, 민주당 고문단 회동·유튜브 등에 잇달아 출연
안승순 기자
수정 2026-02-15 09:47
입력 2026-02-15 09:47
친동계동·친노 고문단 “기대 크다, 저평가 돼 안타깝다”
TBS 라디오 ‘봉인해제’ 출연, “오만했다” 거듭 사과
사실상 재선 도전을 굳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고문단 회동과 방송·유튜브에 잇달아 출연하는 등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태랑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민주당 고문단과 오찬을 하며 조언과 덕담을 들었다.
권 이사장은 “김 지사가 능력이 있어서 훌륭한 업적은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더라”라면서 “보통의 정치인과 다른, 차원 높은 비전을 담은 김 지사만의 청사진, 조감도를 잘 준비해서 발표하도록 하라”라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선배들의 기대가 크다. 열심히 하라”라고, 임채정·문희상 전 의장은 “김대중 정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잘 준비해달라”고 응원했다.
김태랑 전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일을 잘하고, 경기도를 잘 이끌어왔으니 계속 당원과 국민을 잘 받들면 (당원들도) ‘이런 인물은 키워야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지사는 이에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말씀 잘 새겨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내 활동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주신 말씀 받들어 잘 보완하겠다. 질책도 새겨듣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유지를 잘 이어받겠다”라고 밝혔다.
새해 들어 김 지사는 방송과 유튜브에 잇달아 출연해 정치적 소신 등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는 지난 13일 TBS 라디오 ‘봉지욱의 봉인해제’에 출연해 “4년 전 선거에서 0.15%, 표수로는 8913표 차 박빙으로 어렵게 이겼다”며 “제가 갖고 있는 것들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제가 우리 식구, 또는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배은망덕하다, 이런 얘기까지 들었다. 처음에는 그 말을 듣고 굉장히 서운했다”며 “돌이켜 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측면도 있구나 생각했고 ‘오만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사가 되고도 당심과 당원 동지들을 아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관료로서 효율성이나 속도감 이런 것에 치중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며 “우리 당, 우리 대통령이 성공하게끔 하는 데에 앞장을 서겠고, 우리 식구, 우리 동지, 그런 의식을 더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과 관련한 질문에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에서 하고 있는 부동산 안정 대책에 경기도가 아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남, 성남 등에서 부동산 담합 행위 등을 적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담합 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간 성과에 대해서는 “대내외에서 100조원 이상 투자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난해 가을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앞당겨 초과 달성했고,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 공급 관련해 지방도로 지하에 전력망 공급 계획을 세워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는 전력망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9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와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지난해 12월 30일 ‘뉴스공장 주기자 라이브’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제1동반자론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 3% 회복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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