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2800명인데 콘돔 1만개 벌써 ‘텅’… “예상보다 많이 써” 올림픽 공식 확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2-15 23:00
입력 2026-02-15 23:00
밀라노 올림픽 주최 측 “재입고 작업 중”
2800명의 선수가 참가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선수촌에 배포한 콘돔 1만개가 모두 소진돼 재입고가 진행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주최 측이 밝혔다. 사진은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올리비아 스마트가 선수촌에 비치된 콘돔 박스를 보여주는 모습. 올리비아 스마트 틱톡 캡처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를 끼고 열리고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선수촌에 마련된 콘돔 1만개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만큼 선수들이 경쟁적으로 콘돔을 사용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화제가 된 ‘콘돔 이슈’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것은 선수촌에서 밸런타인데이 분위기가 한창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2800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콘돔 1만개가 사용됐다. 이는 사실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헌장 62조에 콘돔에 관한 조항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 함께”라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올림픽 주최 측은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재고가 부족해졌다”고 인정하면서 “재입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회 종료 시까지 지속해서 보충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마다가스카르 대표로 참가했던 미알리티아나 클레르크는 이날 IOC의 장학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가 묵는 숙소 모든 건물 입구에 콘돔 상자가 많이 놓여 있었는데, 매일 상자 안 물건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클레르크는 “올림픽 기간 많은 사람들이 콘돔을 사용하거나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베이징 대회 때도 목격했기에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올리비아 스마트는 지난 7일 자신의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올림픽 콘돔이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직접 찾아봤다”며 선수촌 복도 선반 위 콘돔 박스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가 “침실 근처 공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보여준 플라스틱 박스 안에는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노란색 포장지의 콘돔이 담겨 있었는데 이미 상당량이 소진돼 통 안이 바닥을 보일 정도였다.

선수들에게 콘돔을 제공하는 것은 올림픽 주최 측의 오랜 관례다. 프랑스24는 올림픽 선수촌은 오랫동안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선수들 사이의 성적인 만남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온상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짚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때는 선수촌에 머문 약 1만 500명의 선수를 위해 남성용 콘돔 20만개, 여성용 콘돔 2만개가 제공된 바 있다.

당시 배포된 콘돔 포장에는 대회 마스코트 이미지와 함께 “사랑에서도 경기에서도 페어플레이를 하세요”, “함께 승리를 나누고 성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세요”,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겨 이목을 끌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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