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도시서 머무는 여행지로…지자체들, 체류형 관광 인프라 경쟁

김상화 기자
수정 2026-02-14 05:27
입력 2026-02-14 05:27

울진군, 리조트·골프장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4602억원 규모 투자 계획
경주시, 3200억원 규모 ‘경주 코리아 폴로파크 관광단지 조성’ 업무협약
통영시, 1조 1400억원 규모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에 나서
하동군, ‘하동 북케이션 관광스테이 확충사업’ 본격 추진
보은군, 구병산관광지 일대 호텔 등 대규모 관광숙박시설 조성

울진 오션리조트 조감도. 울진군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객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에서다.


경북 울진군은 오션리조트와 골프장 개발사업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울진하나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체류형 관광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핵심사업으로 근남면 산포리 약 18만㎡에 리조트를, 매화면 오산리 약 134만㎡ 일대에 골프장 건립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울진하나컨소시엄은 4602억원을 들여 울진의 대표적 경관 자원인 망양정 일대를 배경으로 한 오션뷰 리조트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하얏트브랜드의 호텔 102실과 콘도미니엄 200실, 컨벤션시설, 27홀 규모 골프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울진군은 시행자가 선정되면 투자유치 관련 조례에 따라 부지를 매각하고 기반 시설을 조성해 줄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15일 경북도청에서 경주시, ㈜루브루와 함께 경주시 서면 일원에 3200억 원 규모의 복합 스포츠·휴양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경주 코리아 폴로파크 관광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경주시, ㈜루브루는 최근 경주 서면 일원에 3200억원을 투자해 복합 스포츠·휴양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경주 코리아 폴로(Polo) 파크 관광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주 서면 도계·서오·천촌리 약 213만㎡(약 64만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관광단지는 폴로파크와 함께 골프장(18홀) 등이 들어서 종합 스포츠파크로 조성된다.

또 모노레일·짚라인·숲속체험시설 등 자연친화형 휴양 콘텐츠와 함께 스포츠호텔·콘도 등 숙박시설도 갖춘다. 조성완료 시점은 오는 2030년이다.

폴로는 전 세계 80여 개국, 3만 여명의 등록 선수가 참여하는 세계적 고급 스포츠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했으며, 말(馬)을 타고 상대 진영에 폴로 공을 넣는 경기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지난 4일 통영시청에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진은 통영 도산관광단지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통영시는 오는 2029년까지 총 1조 1400억원을 투입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4일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통영시 도남동과 도산면 일대를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의 핵심은 한화리조트와 금호리조트가 총 9400억원을 투자해 1298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동군 북케이션 관광스테이 사업 조감도.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따라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한 ‘하동 북케이션 관광스테이 확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에는 2027년까지 총 237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시설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한 ‘북케이션 센터’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섬진강 아트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경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를 거쳐 8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착공은 오는 10월, 준공은 2027년 12월이다.

보은군 구병산관광지 관광숙박시설 및 부대시설 조성 사업 조감도.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은 구병산관광지 일대에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숙박시설 조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충북도와 보은군, 라미드관광은 ‘구병산관광지 관광숙박시설 및 부대시설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라미드관광은 2031년까지 마로면 적암리 구병산관광지 일원 3만 7000㎡ 터에 관광호텔 54실과 콘도미니엄 30실, 복합커뮤니티센터, 실내스포츠센터 등 관광숙박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3월 착공 목표로 지구단위계획 및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8000억원.

울진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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