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단일화 시동…차기 ‘서울 교육 수장’ 판세는?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수정 2026-02-14 13:00
입력 2026-02-14 13:00

진보 단일화 경선 본격화…정근식 참여 여부 변수
“현직 프리미엄”vs“신학기 집중”…단일화 시점 공방
보수도 단일화 착수…기초학력·교권 강화 전면에

오늘부터 광역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2.3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시행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양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직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신학기를 준비 중인 만큼 단일화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진보 진영에서는 시민사회·교육계 인사들이 참여한 단일화 추진기구가 출범해 경선 절차에 돌입했다. 단일화 추진위는 4월 초 시민참여 경선과 여론조사를 거쳐 4월 중순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선에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한만중 전 비서실장, 강신만 교육혁신위원장, 김현철 전 대변인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 교육감은 명확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 역시 단일화 추진이 너무 조급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단일화 추진위에 속해있는 후보들은 참여를 망설이는 정 교육감을 겨냥해 비판에 나섰다. 강 전 의원은 “서울선관위는 현직 교육감이 추진위에 참여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 사항이 아니라고 했음에도 추진위의 일정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현직 프리미엄으로 세력을 강제 흡수하겠다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교육감은 다가오는 새 학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하는 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오는 3월부터 위기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맞춤형통합지원’(학맞통), 기존 늘봄학교를 지역사회로 확장한 ‘온동네 돌봄’ 등이 시행되는 만큼 이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육감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이 5월 14~15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4월 말에서 5월 초 정도에 단일화를 이뤄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아직 명확히 출마 의사를 밝힌 건 아니지만, 지난 7일 서울교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사실상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서울교육의 3대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하며 향후 정책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수 성향 후보군도 단일화 기구를 중심으로 후보 조율에 나선 상태다. 보수 성향 후보군엔 지난 보궐선거에서 정 교육감에 석패했던 조전혁 전 의원과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과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등이 있다.

과거 선거에서 다자 구도로 표 분산을 겪었던 만큼 이번에는 단일 후보 체제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보수 진영은 ▲기초학력 회복 ▲학생인권조례 개정 ▲교권 강화 ▲자율형사립고·특목고 유지 등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진보 진영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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