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녀’ 김주애, 北 지도자 되나…이달 당대회 주목

이주원 기자
수정 2026-02-15 10:00
입력 2026-02-15 10:00

北, 김주애 후계자 공식화 가능성
국정원 “후계 내정 단계 들어가”
“후계 내정은 시기상조” 반박도

김주애.
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제9차 노동당 당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후계자 공식화가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주애의 후계자 가능성과 관련해 9차 당대회에서 공식화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지난 건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북한의 제9차 당 대회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애의 존재감은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주애는 이후 김 위원장이 군사 현장을 찾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조선인민군 항공육전병부대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월 보도했다. 2024.3.17. 뉴시스


주애는 외교 현장이나 지방 경제 현장지도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그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의 안내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확인됐다.

지난 1월 2일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주애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이에 서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한 사진을 보도했다. 주애의 존재감을 돋보이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에는 주중 북한대사관이 김 위원장과 주애가 함께 등장한 사진을 건물 외부에 처음으로 게시한 모습이 포착됐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1년에 2~3번 정도 게시판의 사진을 교체한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단독 사진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김 위원장과 주애의 사진이 가운데 배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중 북한대사관, 김정은 위원장-딸 김주애 사진 게시 지난 12일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 주중 북한대사관 정문 옆 게시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함께 등장한 사진이 게시돼 있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게시판에 중앙 메인 사진 1장과 양쪽에 각각 12장씩 총 25장의 사진을 새롭게 게시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북한은 이달 하순 9차 당대회를 예고했다. 주애가 후계자로서의 ‘공식 직함’을 부여받는지도 주요 관심사다. 김 위원장의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각각 후계자 지위가 대외적으로 공식화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주애는 후계자 내정 및 후계수업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9차 당대회가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노동신문이나 학습제강(당·군·정 간부 대상 학습지도안) 등에 개인 우상화도 없이 후계자 내정을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김 위원장 현지지도에 동행하고 로열패밀리로서 의전 수준이 높아진 것과 일부시책에서 의견을 낸 정황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주관 개입”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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