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나온 아홉살 꼬마가 최가온? 9년전 영상에 “성지순례 왔습니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13 11:22
입력 2026-02-13 11:22
8세 때 ‘온 가족 스노보더’로 방송 출연
선수 생활 시작…“고학년보다 잘 타” 평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17·세화여고)이 9년 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아홉 살 스노보더’로 출연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세상에 이런 일이’는 2017년 1월 12일 방송분에서 아빠와 엄마, 4남매가 스노보드를 즐기는 ‘스노보드 가족’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스키장을 찾은 최가온의 가족은 부모를 비롯해 초등학생 두 딸과 아들, 33개월 막내아들까지 모두 자유자재로 스노보드를 타고 설원을 누비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남매 중 셋째로 당시 8세였던 최가온은 ‘쾌속 보딩’과 ‘스피드, 라이딩’이 특기인 ‘말괄량이 보더’로 소개됐다. 수준급의 기술을 선보인 그는 스노보드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선수로 정식 활동을 시작한 상태였다.
최가온을 지켜본 전윤걸 당시 스노보드 청소년 국가대표 코치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고학년 선수들보다 더 잘 탄다”며 “계속 훈련하고 성장한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가온은 스노보드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멋있고 재밌고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니까요”라며 웃었다.
앞서 그는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두 번의 실패와 고통을 딛고 얻어낸 것이어서 더욱 감동을 안겼다. 그는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리면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자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가 그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잠시 전광판에 ‘출전하지 않는다’(DNS)는 표시가 떴고, 2차 시기에서도 도중에 넘어졌다. 12명 중 11위에 머물렀던 최가온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그림처럼 날아올라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금메달로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경신(17세 3개월)하기도 했다.
김소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