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와 만났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수정 2026-02-13 13:00
입력 2026-02-13 13:00


클래식 음악의 아버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20세기 탱고의 황제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만났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피아졸라, 바흐를 만나다’가 올해 새로운 시즌으로 오는 4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무대에 오른다고 스톰프뮤직이 밝혔다.

클래식과 탱고, 바로크와 현대를 넘나드는 기획으로 사랑받은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대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두 거장의 음악적 대화를 한 무대에서 펼친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는 푸가와 대위법, 평균율 등을 통해 서양음악의 토대를 마련했다. 피아졸라는 춤과 음악으로 인식됐던 탱고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며 ‘누에보 탱고’라는 새로운 음악 언어를 창조한 현대의 거장이다. 실제 피아졸라는 생전 바흐를 평생의 정신적 스승으로 존경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바흐를 사랑하게 되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고백한 적 있으며, 대위법이나 푸가를 작품에 녹여내기도 했다.

‘피아졸라, 바흐를 만나다’는 두 거장의 음악적 연관성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작품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푸가 형식에서 깊은 영향을 받아 작곡된 피아졸라의 ‘Fugata’와 서정적인 정서가 돋보이는 ‘Oblivion’, 여기에 한층 풍성하고 에너지 넘치는 선율로 사랑받는 ‘Libertango’ 등을 연주한다. 또한 바흐의 대표 작품인 ‘G선상의 아리아’와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 1041’ 등을 색다른 해석과 편성으로 선보인다.

클래식과 탱고는 물론 재즈와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조영훈,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 비올리스트 박용은, 첼리스트 김대연이 앙상블로 참여한다. 클래식 음악을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음악평론가 김문경이 해설한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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