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호텔 울돌소리’ 공공숙박 새 모델 우뚝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13 09:06
입력 2026-02-13 09:06
32객실로 점유율 77% 흑자 성장 견인 주목
문체부 공모 리모델링…민관협력·전문 운영
전남 해남군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조성한 공공숙박시설 ‘호텔 울돌소리’가 개관 4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숙박업계에서 통용돼 온 이른바 ‘50객실 흑자 공식’을 32객실 규모로 깼다는 점에서다.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울돌소리는 개장 첫 달 객실 점유율 55.9%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 57.8%, 12월 66.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77%까지 치솟아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70% 선을 넘어섰다. 군은 조기 이익 실현이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숙박시설은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으로 최소 50객실 이상은 돼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울돌소리는 지하 1층·지상 3층, 32객실 규모의 한계를 전문 경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울돌소리는 우수영관광지 내 기존 우수영유스호스텔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30.4㎡ 소형 객실부터 72.5㎡ 가족형 객실까지 다양한 타입을 갖췄고, 조식 뷔페와 연회가 가능한 레스토랑, 카페 등 부대시설을 운영한다. 호텔 전용 인조잔디 축구장과 3개의 이벤트홀도 마련해 전지훈련팀 유치와 지역 행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출장객과 원격 근무자를 겨냥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울돌소리는 전남도의 ‘블루 워케이션’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청년 프리랜서와 1인 사업자 등이 체류하며 근무할 경우 체류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성공 배경에는 민관 협력이 자리한다. 위탁 운영을 맡은 대일인터내셔널하스피탈리티는 전국 체인을 보유한 호텔 전문 기업으로, 자체 예약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공공은 시설 확충과 행정 지원을 맡고, 민간은 전문 운영 역량을 발휘하는 구조다.
입지 여건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호텔 인근에는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과 명량대첩해전사기념관, 법정스님 생가가 위치해 있다. 해남과 진도를 잇는 울돌목해상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등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밀집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해남군 관계자는 “울돌소리가 빠르게 안착하며 우수영권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전문 운영사와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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