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재발 시 혹독한 대응”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2-13 06:40
입력 2026-02-13 06:2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촉구하며 재차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해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정 장관은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 축사에서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유감 표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넘기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관심 없다”며 “문제는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 주권 침해 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됐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이 재발할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며 “여러 대응공격안 중 하나가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 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 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이 정 장관의 유감 표명을 공개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강경한 경고를 병행함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9·19 남북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복원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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