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물고기 취급?” TK 통합 심사 보이콧한 국민의힘…지역선 비판 여론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2-12 23:31
입력 2026-02-12 23:31
행정통합 의결, 쟁점 두고 논의하는 여야 간사 윤건영(왼쪽)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와 서범수(오른쪽) 야당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통합 의결을 위해 열린 전체회의에서 쟁점을 두고 논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신정훈 위원장. 2026.02.12. 뉴시스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일정까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TK 통합 특별법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인 TK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발의한 법이기 때문이다.

국회 행안위는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전체 회의를 열고 TK와 광주·전남,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들 법안은 이날 오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의결에 전원 불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안이 처리됐다. 다만, 전체 회의에는 TK 출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이달희(비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국회에 머무르며 행안위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나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TK통합 특별법안에 포함됐던 핵심 특례 조항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해서 요구한 낙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립의과대학 설치,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TK 신공항 지원 등이 제외된 상태다.

신정훈 행안위원장과 인사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왼쪽)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2.12. 뉴스1




이를 두고 대구와 경북 지역에선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시와 경북도 또한 특례 반영 확대를 두고 여야 모두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야당이 일정을 보이콧 하면서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전날 대구를 찾은 장동혁 대표가 “행정통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관련 특별법 처리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의 경우 통합에 적극적인데, 당 지도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라며 “TK 민심을 외면할수록 지역민의 실망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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