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안 그랬는데…길고양이 덕분에 화마 피할 수 있었죠”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2-13 17:36
입력 2026-02-12 17:21
말레이시아에서 주택 4채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길고양이 덕분에 일가족이 무사히 대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현지 매체 하리안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50분쯤 말레이시아 서남부 조호르주 항구도시인 바투파핫 주거 지역에서 불이 나 주택 4채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함마드 노르샴 비빈(31)은 사고 당일 이웃에 불이 난 줄 모르고 있었다. 아내는 집안일을 하고 있었고 세 자녀는 아직 곤히 잠든 상태였다.
그때 난데없이 길고양이 한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와 식탁에서 생선 한 마리를 낚아채 갔다. 무함마드 가족은 따로 키우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생선을 훔쳐 간 고양이는 평소 집 주변에 사는 길고양이였다.
그 길고양이는 종종 무함마드네 집을 들락거리긴 했지만, 음식을 건드리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그 고양이는 낚아채 간 생선을 밖으로 가져가고선 먹지 않고 그대로 뒀다.
무함마드는 생선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밖으로 나갔을 때 이웃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불이 난 것을 알아차린 그는 즉시 아내에게 알리고 세 자녀를 깨워 집 밖으로 대피했다.
무함마드는 하리안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길고양이의 행동이 일종의 경고처럼 느껴졌다”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길고양이 덕분에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재산 피해는 피할 수 없었다. 차량과 아이들의 자전거, 학용품 등은 화재로 모두 소실됐다.
담당 소방서는 현재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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