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철도 ‘거북이 구간’ 사라진다…삼척~강릉 고속화 예타 통과

김정호 기자
수정 2026-02-12 16:22
입력 2026-02-12 16:22
1.15조 투입해 대체노선 개설
부산까지 이동시간 20분 단축
부산과 강원 강릉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에서 유일한 저속구간인 삼척~강릉 구간을 고속화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12일 열린 기재부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삼척~강릉 고속화 사업이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조사에서 종합평가(AHP)점수는 0.527로 나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동해선 475.1㎞ 중 선로가 노후하고 곡선부가 많은데다 도심까지 통과해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삼척~강릉(58㎞) 구간을 대체할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체노선 길이는 45.2㎞이고, 총사업비는 1조 1507억원이다.
국토부는 예타 조사 통과에 따라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후속 절차를 밟아 착공한다. 도는 향후 3~4년 내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2035년 완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민희 도 철도시설팀장은 “예타 통과는 사실상 사업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는 행정적인 절차가 없어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대체노선이 놓이면 삼척~강릉 구간 운행 속도가 현 시속 60~70㎞에서 200㎞ 이상으로 크게 올라가 부산~강릉 이동시간이 3시간 50분대에서 3시간 30분대로 20분가량 단축된다. 도는 강원과 영남 간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는 등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박상수 삼척시장이 지난달 22일 세종청사를 찾아 삼척~강릉 고속화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피력하는 등 도와 강릉시·삼척시는 예타 조사 통과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며 총력전을 펴왔다.
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역사 접근도로 재정비와 폐선로 활용 등의 계획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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