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선거 실시하란 트럼프 압박에 젤렌스키 “사람이 죽는데”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2-12 09:45
입력 2026-02-12 09:43
러시아 침공 4주년인 2월 24일 선거 발표 보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인, “안보 보장이 우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봄에 대통령 선거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민투표를 모두 치를 것이란 보도를 부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5월 15일까지 총선과 국민투표를 모두 실시하지 않으면 안보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압박하자, 우크라이나 행정부가 선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4주년이 되는 2월 24일에 대통령 선거와 국민투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전인 오는 6월까지 모든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오는 24일 선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 없다며 FT의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현지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를 통해 “러시아가 매일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어떻게 앞으로 몇 주 안에 선거 일정을 발표할 수 있는가”라며 “선거 자체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안보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자신이 봄철 조기 총선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2월 24일을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 이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필요한 모든 안보 보장이 확보될 때에만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후 계엄령 하에 있으며 계엄령이 발효되는 동안에는 대통령 선거와 국민투표가 모두 금지된다.
마지막 대통령 선거는 2019년에 실시됐으며 새로운 선거는 2024년 3월로 예정되었으나 전쟁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을 3개월마다 연장해 왔으며, 현재 계엄령은 2026년 5월 4일까지 유효하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안에 따른 영토 양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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