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새 공법 확보…“시공 경쟁력 강화”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2-12 09:16
입력 2026-02-12 09:13

케이블 설치 효율화 유연입상설치시스템
한국전기연구원과 4년 개발…협력 강화

김현주(왼쪽)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장과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이 기술 이전 계약 및 기술 개발 업무 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을 효율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1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저케이블 시공의 새 공법인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 기관이 약 4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을 대한전선에 이전한 것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김현주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장, 이춘원 해저사업부문장,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과 주문노 전기기기연구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은 포설선으로 운반한 해저케이블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로 입상, 즉 끌어올리는 시공 단계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풍력발전기 하부에 금속관을 설치해 케이블을 관통시켜 입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해당 공법은 별도의 금속관 없이 유연한 보호 구조물과 전용 지지 장치를 활용해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연한 구조물을 사용하면 해양 생물이 금속관으로 침투하면서 생기는 마찰 등을 줄여 전체적인 설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공법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해상풍력단지 해저 전력망 구축 관련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해저케이블 입상 과정의 제약을 줄여 신속한 설치와 비용 절감을 가능케 했으며,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과 장기 운용 안정성을 강화한 해상풍력단지 맞춤형 기술로 평가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기술 이전으로 해당 공법에 대한 권리를 선점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시 설계·제조에 더해 시공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향후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은 ‘해저케이블 분야의 포괄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저케이블 특성 및 제품 평가, 설치∙유지보수 기술, 포설 이후 진단∙모니터링 기술 등 해저케이블 전 주기에 걸친 공동 연구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관련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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