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단두대 세워도 민심은 징계 못해”… ‘한동훈 제명 반대 주도’ 윤리위 심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2-11 14:04
입력 2026-02-11 13:15
국힘 중앙윤리위, 배 의원 불러 소명 절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서 작성을 주도했다는 등 이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2026.2.11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이 11일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서 마음에 맞지 않거나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리위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저의 탈당과 제명을 걱정하고 있다.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21명 당협위원장의 성명서를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윤리위는 지난 6일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

배 의원은 “당원권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서 한창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이는 6개월간 쌓아온 저희 조직을 완전히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1 연합뉴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제명을,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제명인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만큼 배 의원에 대해서도 중징계 결정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 의원은 1시간가량 소명 절차를 밟은 후 기자들에게 “제소하신 이상규 당협위원장께서 그동안 제가 쓴 페이스북을 다 캡처해서 문제제기를 하셨다. 아무래도 계파 정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장으로서 해야 할 말씀을 드렸다. 윤리위가 합리적으로 판단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윤리위에서) 서울시당 위원장들의 성명과 시·구의원들의 성명이 배포되는 과정에서 제가 주도하거나 강압한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충분히 소명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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