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에 긁혀 팔에 피가…‘불운’ 김길리 “다음 경기는…”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10 23:07
입력 2026-02-10 21:52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서 美 선수와 충돌
옆구리 통증 호소…순위결정전서 빠져
대표팀 “오른팔에 출혈, 손 부어…출전 가능”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김길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미국과의 충돌로 넘어졌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리는 최민정(이상 성남시청)과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결선에 출전했다 경기 도중 미국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레이스 도중 2위를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미국)가 돌연 넘어지면서 김길리의 경로를 가로지르며 미끄러졌다. 아웃코스를 달리던 김길리는 피할 새 없이 부딪혀 미끄러지며 펜스에 부딪혔다.
최민정이 터치하고 달려 나갔지만 순위를 뒤집지 못했고 한국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치진은 한국에 어드밴스가 주어져야 한다며 소청 절차를 밟았지만, 넘어진 상황에서 한국이 3위를 달리고 있었던 탓에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김길리는 충돌 직후 옆구리를 부여잡은 채 고통스러워했다. 이어 심판의 최종 판정으로 한국이 파이널 B(순위결정전)로 떨어지자 눈시울이 붉어진 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열린 파이널 B에 김길리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노도희(화성시청)가 나섰고, 한국은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들어오면서 최종 6위로 혼성 계주를 마쳤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길리가 경기 직후 통증을 호소했으나 남은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는 상태”라며 “남은 종목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충돌 당시 1, 2위로 달리고 있어야 어드밴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판정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길리가 넘어진 상황은 불가항력적인 사고”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김민정 코치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김길리의 상태에 대해 “오른팔 전면부가 얼음에 긁혀 까져서 피가 많이 났다. 손이 조금 부어서 검진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는)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후 최민정은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다.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며 “오늘은 운이 좀 안 좋았지만, 다른 날은 또 좋을 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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